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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0 16:38

싸움의 기술....

조회 수 4876 추천 수 0 댓글 7

이글을 그저께..썼다가 너무 오버하는것 같아 지우고, (두번 지웠어요...제가 좀 소심해서ㅡㅡ)날적이에 써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날적이가 보이질 않네요 ㅎㅎㅎ

날적아~~도대체 어디있을까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ㅎ 자랑하고 싶어 써야지요ㅎ

 

며칠전 세수자매(세민이랑 수민이ㅎ)가 저희집에 마실을 왔더랬습니다.

서로 공룡놀이도 하고 밥도 먹고 탕에서 물놀이도 하고 참 재밌게 놀았지요.

수민이는 어찌나 귀여운지 ^^

완두컹~~완두컹~~하면서 부르는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어요..

 

어쨌든ㅎ 그렇게 재밌게 노는중 서현이와 세민이의 다툼?이 일어났어요.

서현이가 블럭인가로 뭘 만들었는데 세민이가 실수로 무너뜨렸나봐요.

그러자 서현이가 "야~~~왜그래~~"

그러니까 세민이가 "네가 아까~~ 화나면 숨크게 쉬고 작은 말로 하겠다는거 기억나?"그러는거예요.

 

저는 개입하지 않고 어떻게 하나 음식을 하면서 엿들었지요.

그러자 서현이가 2초정도 가만히 있더니 "그래 기억나. 화가나도 우리 작은말로 얘기하자"

그러면서 그렇게 그 싸움은 끝이 났습니다.

 

마음속으로 요녀석들 정말 많이 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헤어질때 서현이가 더 놀고 싶어 힘들어해서 제가 좀 속상해했지만) 참 대견스러웠습니다.

 

장형인 서현이는 다툼이 있으면 몸이 먼저 나가고 또 맘은 여려서 엄청 울지요...

그때마다 제가 "서현아.. 화가나면 숨을 크게 한번 쉬고 침을 꼴깍 삼켜봐~~그리고 소리를 지르지 않고 말로 하는거야~"

라고 하면, 서현이는 "조용히 말로 하는 싸움도 있어? 어떻게 하는거야?"라고 어려운 질문을 했었었드랬지요.

 

아무튼 이렇게 아이들은 싸움의 기술?을 터득했고, 갈등을 헤쳐나가면서 배우고 있었습니다.

 

그날 제가 기분이 참 좋아서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고 몇개없는 장난감을 물에 다 넣어주며 같이 놀았습니다.

물론 저는 탕에는 안들어갔습니다ㅡㅡ

그리고 옷도 다 입고 있었지요..ㅎ 아이들도 보는 눈이 있기에..흠...

참고로 멍게~~~수민이가 장난감을 샤워꼭지?에 넣어 빠지지 않고 있어요~~ㅎㅎ

 

뭐 별거 아닌거 가지고 이렇게 좋아하나 하실지 모르겠는데요.ㅎㅎ

세민이와 서현이를 네살때 부터 지켜본 저로써는 그런 모습이 너무 예뻐보였답니다.

ㅎㅎ (얘네들이 보통은....아니었더랬었더랬거덩요ㅎ)

  • profile
    담쟁이 2011.07.20 19:21

    참예쁘지요?? 제가 봐도 예쁜데 엄마들께서는 얼마나 예쁘시겠어요~ 도봉방 친구들이 앉아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더 좋아하실듯~ 저와 친구들에게 말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예쁘답니다~ 도봉방의 매력에 푹~~ 빠지실꺼에요~ 

  • ?
    고등어 2011.07.21 06:43

    숨한번 크게 쉬고 작게 이야기하는 거 저거 하기 힘든건데.

    저도 맨날 못해서 버럭 화를 내거든요. 저도 장형.

    6살 아이들이 이 경지에 이르렀으면 하산해야할 듯. ㅋㅋㅋ

    아이들에겐 기다려주는 어른들의 센스도 필요하답니다.

  • ?
    날새 2011.07.21 07:43

    오~고등어도 일찍 일어났네요

    아침에 이불빨래 하고 있는중^^;;

    싸움의 기술이라~

    아는분이 자기는 조카에게 잘사우는 법을 가르쳤다고 하더라구요

    싸울때 이러면 다칠수 있고 여기는 때리면 큰일나고 그리고  때릴땐 미친듯이 달겨들고,  

    때리려 해도 시선을 눈에서 떼지 말고...등등 많이 싸워본 사람이라 상세히 일러주었다고^^;;;

    우리도 싸우며 컸잖아요  

    근데 부모가되면 싸우지 말아라 착하게 살아라만 이야기 한다나...

    ( 훈육만 하려하니 아이들은 듣지 않는다고)솔직해지졌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도 싸워 봤는데 그러니까 화해하는데 힘들었고, 친구와 사이가 안좋아지고,  다쳐서 미안한 적도 있었고 등등...

    조용하게 작은말로 싸우기를 가르쳐야 겠어요^^*

  • ?
    크림 2011.07.24 04:29

    엄마들 마음은 다 같은 것 같아요.

    노심초사하고

    아이들이 크는  것을 보면 기쁘고 감사하고.

    애들은 그 마음을 먹고 엄마들 기운을 받아 크고 있겠죠... 

    오늘 저녁엔 생협에서 족발을 사왔는데

    요놈이  어찌나 잘 먹는지.. 지금까지도 마음이 아주 뿌듯하고 든든합니다~~

  • profile
    담쟁이 2011.07.24 20:25

    우리 도봉이들은 족발을 안먹을거 같은데~ 지원이도 족발을 좋아하는군요~담쟁이도 좋아하는데~~

  • ?
    샛별 2011.07.26 11:58

    서현이가 햇수로 4년~~

    오랫동안의 통통의 생활이 엿보이는군요. 완두콩~~

  • profile
    도토리 2011.07.26 12:36

    이 어린 나이에 화를 스스로 다스리며 문제를 해결하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네요.

    화를 무조건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지혜롭고 평화롭게 해결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고 대견하네요.

    그리고 서현이, 세민이가 이렇게 되기까지 엄마, 아빠, 그리고 통통의 선생님들이 있으셨던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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