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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3 15:39

놀러갈 궁리

조회 수 2874 추천 수 0 댓글 7


||||

어제,
오랫만에 회사에서 일찍 나올 기회 -
짐싸는 중 존경하는 꽥꽥오리 형님의 문자...
"오늘은 일찍 퇴근하나요?"
와 귀신이다.
내가 일찍 퇴근하는 걸 어떻게 알았지...
마음 한구석,
"내일 논문 프로포잘 관계로 교수님 만나기로 했다"는
해바라기의 '뭔가'를 갈구하는 아침의 눈빛이 켕겼지만,
아! 오늘이 좋은 기회구나 하는 생각에 냉큼,
"일찍 퇴근가능합니다 - 상계동 오실건가요?"
라는 요지의 전화통화.

상계역 앞 삼겹살집에서
오리, 강똥, 까마귀와의 급조된 만남을 가졌습니다.
오늘이 좋은 기회라 함은,
- 지금 진행중인 터전이전 현황을 설명하고,
-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동창회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며
- 졸업조합원의 지지를 끌어내어,
- 통통의 새로운 발전계기를 만들자는
음흉한 계략을 꾸밀 기회였던 거지요...

순진3총사인 이 분들, 술의 힘(?)을 빈 열변에 감탄해 마지 않으시며
통통의 발전을 위해 한 몸씩을 던지기로 도원결의에까지 이르렀던 것입니다!
[아, 희망사항이 300% 가미된 과장법임을 감안하고 이해하시압]

어쨌든 뭐 졸업하신 우리 선배님들 만나시걸랑
요즘 통통 잘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잘 나가게 도와달라고 압력 많이많이 넣어주시라는 요지입니다...(돈도 좀 많이 보태주시고...)



원래 이걸 쓰려던 건 아니고,
제목대로 놀러갈 궁리를 하자는 건데요,
몇 번 아빠들 모임에서 이야기나왔다 아직 시간이 일러 구체화되지 못한 여름휴가건입니다.
올해 통통 여름방학이 7월 마지막주(7월28일주간)인데요,
방과후에서 가족이 함께 놀러가는 일도 있고해서
모든 분들이 함께 휴가를 사용하는 건 좀 어려울 지 모르겠습니다만,
가능한 분들만이라도 계획 중 하나로 지리산 들기를 같이 해보았으면 해서요.

지금까지 한 3차례 정도  아빠들끼리 지리산등반을 했었는데요,
이번엔 약식으로 가족 모두 함께 2~3박 정도 지리산 언저리에서 지내보자는 계획입니다.

대략 일정은
첫째날 : 출발 - 성삼재 - 노고단 (대피소에서 휴식)         [산행시간 1시간]
둘째날 : 노고단대피소 - 노고단 - 임걸령 - 피아골 - 민박  [산행시간 3시간]
세째날 : 피아골 계곡에서 계속 놀기
네째날 : 올라오기

산행시간은 어른 기준이라서 충분히 여유잡는다면 1.5~2배정도 들 수도 있겠습니다.

아, 그리고 지리산 못(안)가시는 분은 이 일정(7월 마지막주초)에 이어서 서울 근교에서 시간(7월 마지막주말)을 같이 보내는 것도 가능할 듯 합니다. 저는 가능하면 다 낄 겁니다.(ㅋㅋㅋ)
물론 논문때문에 바쁘신 해바라기는 열심히 논문을 쓰셔야 하니 제가 아이들 다 데리고 다닐 것임을 굳게 맹세합니다!

하여튼 아직 시간이 많긴하지만,
미리 체력을 단련하자는 의미로 글 올려봅니다.
근데 가실 분 있으려나...

     - 이상 따분한 회사에서 놀러갈 궁리를 하며 오후를 보내고 있는 개미였습니다.


  • ?
    느티나무 2008.04.03 17:05
    음!~~ 아주 좋은 궁리인 거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찬성입니다.
    일단, 갈 수 있도록 열심히 체.력.단.련...ㅎㅎㅎ
    결과는 7월에 또.....^|^.
  • ?
    아지 2008.04.03 17:34
    아..... 부러울 뿐입니다.
    출산후 2개월만에 지리산은 어렵겠지요.
    냉이, 유찬이 데리고 가시지요.
  • ?
    갈매기 2008.04.04 09:56
    아~ 지리산, 나는 저 산만 보면 피가끓는다. 눈덮인 저산만 바라보면.. 제 고향 사자잙도 지리산에 닿아 있지요..아련한 젊은시절이 생각나구만요..근데 아그들을 데리고 4-5시간 산행을 할수 있을지..
  • ?
    무지개 2008.04.04 10:56
    옹달샘도 여름 공동휴가가려고하는데
    이건으로 같이 가면 좋겠는걸요...
  • ?
    개미 2008.04.04 13:42
    지난번 홈피에 안산(?) 공동육아어린이집에서 이와 유사한 코스로 지리산에 갔었던 기록을 올렸었는데, 찾을 수가 없네요. 집에 가서 찾아보고 올리겠습니다.

    산행코스는 등반1시간, 능선1시간, 나머지는 하산이라 크게 어려울 것으로 보기 어렵지만, 글쎄, 아이들도 분위기를 타는지라...

    첨부로 과천 열리는 조합에서 18명이 지리산 종주(!)를 한 기록을 올리겠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참고하세요.
  • ?
    개미 2008.04.04 14:19
    또 사진은 지난 2005년 광복절 새벽에 아빠들 5명과 함께 지리산 천왕봉에서 본 해돋이 모습입니다.
    매일의 해돋이가 의미있겠지만, 광복 50주년 새벽의 해돋이는 더 각별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 ?
    느티나무 2008.04.04 15:55
    오우!~~ 가슴으로 느끼는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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