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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원길에 지용이랑 나눈 이야기입니다.
지용: 엄마, 나 OO바쿠간, OO바쿠간,OO바쿠간 이 필요해
구슬: 지용아, 이젠 바쿠간은 안돼.
지용: 그럼 큰 토마스가 필요해
구슬: 지용아 토마스는 집에 너무 많아서 더이상 사지 않을거야.
지용: 궁시렁 궁시렁~~~~
구슬: 지용아, 이제부터 지용이는 사고 싶은게 앞으로 아주 많을거야
그런데 지금부터 사고싶은 것을 다 살 수는 없고 지용이가 좀 더 크면서 지용이에게 필요한 것을 사줄게. 조금 참고 기다리는 것도 용기야.
지용: 그럼 토마스는 내가 크면 다른 아기들 줄거야?
구슬:아니, 토마스는 엄마가 기념으로 가지고 있을거야.
    지용이가 갖고 놀던 거라서 지용이가 커서 결혼하면 아기줄거야.
지용: 그럼 엄마가 할머니되면 줄거야?
구슬 :응
지용: 할머니되면 죽잖아?
구슬: 죽겠지, 그런데 엄마 죽어도 괜찮아?
지용: 응
구슬:헉 ?
지용: 나는 보금이랑 결혼할거니까 엄마는 죽어도 돼
구슬: 지용이가 결혼하면 엄마는 죽어도 돼?
지용: 응, 그런데 내가 초유비타민 주면 먹고 죽지마
구슬: 지용아 지용이가 크면 엄마는 없어도 괜찮지
지용: 응
구슬: 근데 지용이는 보금이랑 결혼할거야?
지용: 응
구슬: 보금이는 유찬이 좋아하는데?~~
지용: 근데 보금이가 나 좋다고 했어, 그리고 결혼하고 싶대
구슬: 응~~그랬구나, 근데 엄마가 지금은 죽으면 안돼?
지용: 안돼!
구슬 :왜? 엄마 죽어도 된다고 했잖아
지용: 그건 내가 지금은 어린이니까 어른이 보호를 해줘야 하잖아!~~
그래서 지금은 죽으면 안되고!~~보금이랑 결혼하면 죽어도 돼.그리고 초유 보내줄께 그거 먹어. 그러면 안죽을거야

이상........

구슬은 지용이가 많이 커서 벌써부터 이제는 엄마만이 아닌 짝을 맺으며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제법 자란 아이를 보며 흐뭇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아쉽기도 합니다. 봄날에 새싹같던 어리디 어린 것이 이제는 제법 커서 떡잎이 나온 제법 줄기가 있는 어린 풀이 되어가고 있네요. 아기때는 아기때대로 유아기에는 유아기대로 아쉬움만 가득합니다.......언제까지 옆에 잡아놓을수 있으려나......아쉬움만 쌓이네~~~




  • ?
    토마토 2008.04.16 12:48
    지용아, 보금이랑 결혼한다니.. 진정 채린이는 잊었단 말이냐.. ^^
  • ?
    아지 2008.04.16 12:51
    ㅎㅎ, 오랫만이에요 토마토~
    저도 이 글 읽으면서 채린이와 결혼하겠다던 지용이의 옛 모습이 떠올랐는데~ 아마 이사도 가자고 졸랐던 걸로 압니다. 역시 사랑은 움직이는 것~
    구슬은 약간 서글프신 것 같은데 저는 왜 이리 웃음이 나는지요~
    유찬이도 어제 하원길 내내 뭐 사달라고 조르고 떼쓰다가 결국 아무거나 다 사주는 엄마아빠 찾아서 가라고 했더니 바로 꼬리를 내리더군요. 녀석들~
  • ?
    투투 2008.04.16 12:58
    1. 백두방 6세들의 연령 특징인가?
    보금이도 장난감 사달라는요구가 부쩍 늘었는데, 어제는 '어린이날 레고블럭 사죠.' 하고 콕 집어서 이야기 하더라구요. 어린이날 애한테 꼭 선물을 해야하나...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 '생각해볼께'했는데...
    2. 보금이의 결혼
    메기랑 둘이서 보금이가 통통에 있는 친구랑 나중에 결혼하면 참 좋겠다 그랬어요. 그럼 우선 며느리 힘들게하는 시부모 걱정 안 해도 되고, 뭐 어릴 적부터 본 아이니 사위야 말할 것도 없고 게다가 늘그막에 두 사돈이 만나서 맨날 놀러다니고...ㅋㅋㅋ
    근데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 보금이는 결혼하겠다는 친구가 시시때때로 바뀌어요^
    3.초유비타민 : 나두 먹고싶다.
  • ?
    개미 2008.04.16 13:52
    아이들이 어릴 때는 빨리 컸으면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이레도 초등학생, 이룸이가 7살이고 보니,
    이 녀석들이 아기였던 때가 문득문득 그립습니다.

    지용이, 누구보다 엄마를 사랑하는 멋진 아들로 자랄 겁니다.
  • ?
    이슬비 2008.04.16 15:11
    대체 보금이는 누구랑 결혼을 해야하는걸까요?
    종욱이도 매번 보금이랑 결혼한다는데..^^
    종욱이도 저를 위협(?)할 때 꼭 하는 말..
    "나중에 커서 좋아하는 여자랑 결혼해서 엄마는 두고 갈거야.."
    이런 녀석들을 애지중지 키워야 할까요?ㅋㅋ
  • ?
    구슬 2008.04.16 15:32
    요런~요런~종욱이 녀석!
    아이고, 키우지 말라고 할수도 없고,이슬비, 이쁜 우리가 참자!
  • ?
    하마 2008.04.16 16:26
    구슬 & 이슬비 안 참으셔도 될것같은데요~...참지마세요!!
  • ?
    하마 2008.04.16 16:37
    지금 제가 무덤을 파고 있는거 맞지요?
  • ?
    하트 2008.04.16 17:45
    연우가 인기 많다더니? 그새 낮잠자는 모습을 들켜버렸나...??? ^^
  • ?
    가을 2008.04.16 23:51
    오늘 저녁에 밥 먹으면서 상원이는 소향이랑 결혼한다고 했는데..
    가을: 상원이는 예조 좋아하잖아!
    only 예조!!
    하늘: 어, 연우도 좋아하잖아!
    상원: 그래도 소향이랑 결혼할거야!!

    소향아, 다이아몬드 반지 해 줄게 우리 며느리하지 않으련?
  • ?
    투투 2008.04.17 10:22
    어제밤 보금이랑
    '보금이 지용이랑 결혼할거야 하니...'
    '아니, 모르겠어'
    그러더니
    '마음 맨날 바꿔, 어느날은 해솔이, 어느날은 종욱이...'
    이렇게 6세 백두방 남자친구들 이름을 줄줄이 대더니 마지막은
    '그리오 어느날은 연우(!)랑 이렇게 마음이 바껴.' ...헉
  • ?
    도라지 2008.04.17 13:24
    소정이가 한라방때부터 '한준이랑결혼할꺼야!' 했는데 지금도 묻지요... "엄마 나 여자야 남자야??"
    지금 소향이는 슬프게;;그런 대화가 없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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